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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원 8개월차 총정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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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유정 댓글 0건 조회 20,992회 작성일 19-09-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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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선 매달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또 그 마음이 혼돈 속에 있었던 터라 이제야 총정리 후기를 씁니다 ㅋㅋ
이달을 끝으로 독일정원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독일로 떠나게 됐거든요.
저는 사실 스스로 원해서 자발적으로 독일행을 결정한 케이스는 아니어서 독일어 공부하는 게 더 힘들었어요.
도대체 내가 왜 독일에 가야 해?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던지라.
그런 흐트러진 마음가짐에, 회사 다니며 일주일에 두 번 퇴근 후 한 시간 가량 들었던 과외는 저에게 아주 독-한 독이 됐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잘 살아온 인생...독일어도 그렇게 덤볐고 얼추 잘 넘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독일정원 만나고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어요 ^^
저 또한 그동안 언어를 매개로 일하던 사람이어서 독일어를 우습게 봤나봐요. 어떻게 되겠지 뭐, 하는 마음.
원직쌤이 눈으로 욕했어요 ^^ 왠지 들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ㅋㅋㅋㅋ 왜냐하면...


1. 이렇게 열심히 강의 준비하시는 쌤들 처음.
독일어가 아니어도 학원은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독일정원 와서 처음 받은 느낌은 당황스러움이었어요.
여기 선생님들 왜 이렇게 빡세게 일하지?
솔직히 학원 다녀 보면, 처음에 수업 내용 판 다 짜 놓고 그 시스템 안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 굴려 가잖아요.
전 수강생 입장에서 그런 느낌 많이 받았거든요.
근데 여긴 매번, 항상, 언제나 텐션이 왜 계속 높은 거야? 라는 생각이었어요.
한 달 수업이 보통 12회차로 이뤄지는데 1회가 2회로, 2회가 3회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다
그 한 달 수업이 1년 12개월 똑같이 반복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덕분에 우습게 결석하면 우스운 꼴 되는 저를 발견했어요 헿.
만약 걍 당장 레벨 필요해서, 걍 시험만 대충 넘겨야 해서 라는 마음가짐으로 독일어에 덤비셨다간 넘나 힘든 인생 역경 맞으실지 몰라요.
독일정원이 빡세서가 아니라 독일어가 그런 외국어가 아니더라고요 ㅜㅜ
오히려 저처럼 동기부여가 약한 상태라던가 세상 수동적인 자습 능력으로 독일어 자체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도통 모르시는 분이라면
독일정원의 하이 텐션에 편승하셔야 그 하드캐리에 끌려가며 독일어에 녹아들 수 있으실 거예요.
반대로 공부에 대한 의욕과다, 학습과다라면 독일정원을 만났을 때 시너지를 스스로 예측 가능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ㅎㅎㅎ


2. 기초독일어-(초급회화)-초급독해-중급독해-중급회화-B1시험대비반 >> 순서가 중요!
저는 성격이 정말 급합니다 ㅎㅎ
과외 받고 독일어 기초 정도는 되겠지 자신감 뿜뿜해서 아주 호기롭게 초급독해부터 들었습니다
'초급'이라고 하니까요 ㅎㅎㅎㅎ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순서'에 맞게 따라가야 했는데 저는 저 자신에게 너무 너그러웠어요
초급이라서, 분명 초급이라기에 초급독해를 수강했는데 어느샌가 마치 그림처럼 독일어를 힘겹게 외우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독일정원의 수업들은 굉장히 유기적이라고 말씀드렸죠?
그건 한 달 수업 내로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수업 간 관계에도 해당됐어요
근데 저는 잘못된 독일어를, 잘못된 마음가짐으로 어설프게 배운 상태에서 2단계로 뛰어드는 바람에 오히려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했어요
과외 받으면서 분명 독해까지 해봤는데, 그땐 그럭저럭 잘 이해한 것 같은데 여기에서 배우는 내용은 전혀 새로웠거든요
작년 12월에 처음 하영쌤의 초급독해를 수강할 당시 하영쌤은 짜임새 있는 자료와 수업으로 독일어를 떠먹여주다시피 하셨지만
전 소화능력이 전혀 없던 채로 1월, 2월 수업을 듣게 됐어요.
그런데 기초독일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수업 자료를 외우기만 하고, 적당히 이해했다고 생각하며 넘어간 그 시간은
3월 B1시험대비반에서 '어? 나 독일 못 가겠는데?'에 다다르게 했습니다
독일정원에서 바로 저 순서대로 차근차근 올라온 학생들은 원직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아주 즐겁게 공부하더라구요
도대체 저 학생들은 이 양을 어떻게 공부하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초급, 중급독해에서는 촘촘하게 짜여진 자료를 어찌저찌 이해하고 넘기기에 급급했는데
시험대비반은 그야말로 실전이니 벌어진 순서의 갭을 그때서야 절실히 느끼게 됐거든요
그제야 원직쌤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말하고, 다시 돌아가 기초독일어 수업을 들은 4월은 저한테 아주 뜻 깊었어요
왜 순서를 지켜야 하는지 알았거든요
정현쌤이 제가 과외, 인강 등을 통해 잘못 쌓아올린 독일어를 다 부셔버리고 다시 바탕을 깔아줬어요
정말 이렇게밖에는 표현이 안 될 것 같아요
흙만 쌓고 그 위에 철근을 심으려니 될리가 없었으니까요
작문 숙제든 시험이든 못 따라가면....정현쌤은 웃으며 손짓했어요 잠깐 이리 와보라고 ^^
하영쌤, 마크쌤, 은지쌤, 친쌤 모두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땅땅한 자료와 촘촘한 수업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요
그래서 보통 선생님들 보고 수업 고르는 일반적인 학원들과 달리
정말 필요한 커리큘럼, 나에게 필요한, 독일정원에서 조언해준 순서에 맞게 골라 수강하기만 하면 됐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독일정원에서 다시 시작한 독일어는 외국어로서의 의미만이 아닌 것 같아요


3. 독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오히려 옵션?!
전 사실 계속 일을 하면서 학원을 다니고, 또 그러면서 독일행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 양도 그렇지만 경제적인 부분과 독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부분까지 모든 게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일단 강의료도 착하고, 기본적으로 독일에서 자랐거나 독일인이거나 바로 얼마 전까지 독일에서 경제활동을 했던 선생님들로
포진된 독일정원은 딱 맞춤형 공간이었습니다
아무 선생님이나 붙잡고 물어봐도 정보가 술술 나오는데, 혹시 최신 정보가 아닐 것 같으면 다른 선생님들 혹은 지인들을 총동원해
알아본 후 알려주시는 선생님들에게 정말 감사했거든요
독일이 아니라도 외국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위해 다니는 다양한 어학원에선 저런 모든 정보를 오직 돈으로만 연결할텐데
그게 아니어서 독일정원은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들이 판치는 SNS 기웃대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고양분의 정보를 얻어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왠지....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시는 듯한 독일정원 쌤들 덕분에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마저 다잡았던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이 계시겠지만 일단 정확하고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검증된 시스템만큼 중요한 게 없지 않을까요?
제 수강후기가 부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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