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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원과 함께한 7개월] 7월10일 독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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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유찬 댓글 0건 조회 20,063회 작성일 19-09-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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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실명으로 후기를 쓰는 수강생입니다.
실명으로 쓰는 이유는 그래도 누군가는 이 글을 읽으시고 힘든 결정을 내리실텐데 그에 대한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보이고자 함이니
수업끝나고 의례 쓰는 후기라 생각치 마시고 진심을 담은 글이라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저는 앞의 두 수강후기에서 말씀드린대로 11월에 회사에 과감히(미쳐가지고) 사표를 던지고 나와 작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총 7개월간
독일정원에서 정현쌤, 원직쌤, 마크쌤, 친쌤, 하영쌤, 은지쌤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에 7개월간의 긴 여정에 대한 글을 아주 아주 길게 적었으나 저장중에 글이 날아간 관계로 매우 드라이하게 적게 되었습니다.
무슨일을 하든 중간 저장은 필수입니다. 여러분도 항상 오늘 배운것 복습하세요. 안그러면 후회합니다.
무튼 여러분이 독일어공부를 마음먹으신 상태에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그것자체로도 엄청난 행운입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한 그 어떤 수업도 독일정원에서의 체계적인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독학도 해봤고, 독일어 과외도 6개월 넘게 들었고, 심지어 인강도 듣고 다른 학원에서도 수업을 들었었지만 모두 모두 실패였습니다.
네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거 아니냐 고 하실 수 있을듯 한데 전 의지 하나로 회사다니면서 책도쓰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며 먹고 살았습니다.
제 경험과 생각으로는 독일어공부는 의지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의지만 강한 상태에서 잘못된 방법을 선택해 틀린 정보를 가지고 공부하신다면
저처럼 틀린 정보들을 지우는데 너무도 오랜 시간과 비용을 두배 세배 쓰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독일어 공부를 결심하고 독일정원에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으셨다 생각하고 제가 만약 독일정원에 처음 온 상태라면
어떤 커리큘럼으로 공부할까 하는 마음으로 그간의 수업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우선 무조건 당연히 박정현선생님의 기초독일어를 듣겠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다행히도 독일어 공부를 A도 하지 않으셨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초독일어를 들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미 진흙탕을 뒹굴고 있으시다면
기초독일어는 여러분을 잘못된 독일어라는 진흙탕에서 끌어 올려 고압살수차로 여러분의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잘못되고 너무도 오래된 낡은 독일어 상식들을
깨끗이 씻겨주는 수업이 될 것입니다. 일단 깨끗해져야 합니다. 아무리 독일어 잘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도 전 먼저 기초독일어 주중반 들으시면서
비록 다 알고 계신 문법이라도 다시 한 번 정리하시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안그러면 정말 후회하십니다. 크게요. 많이 많이 .

2. 초급독해, 초급회화를 듣겠습니다.
기초독일어에서 이미 방대한량의 문법진도가 나기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 '아 한달정도 학원 쉬면서 복습이나 해야겠다'하고 생각하신다면 절대 절대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애들 많이 가르쳐봤는데 주말에 숙제 안 내줘도 공부 해 오는 학생 100명중에 5명도 안 됩니다. 여러분이 5명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알잖아요?)
저도 숙제 없으면 나태해지고 자기합리화 대장이 되어 공부 안합니다. 벅차고 따라가기 힘들것 같아도 막상 수업 들어가면 다 따라가게끔 선생님들이 조율 해주시고
이끌어 주시니 절대 쉬지 말고 계속해서 수업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초급독해 은지쌤 수업 들었는데요. 기초독일어에서 어떤것들을 어느수준까지 배우고 오는지
은지쌤께서 아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 수업중간에 그때그때 바로바로 보충해주십니다. 그러니 절대 쉬지 마세요!

3. 중급독해, 중급회화를 듣습니다.
초급독해, 초급회화에서 어느정도 눈과 귀와 입이 틔였다면 중급독해 또는 중급회화로 넘어가시는걸 추천드리는데 여기부터는 빡세지는 코스니 두 강좌를 동시에 듣기 힘드시다면 한달에 한 강좌라도 완벽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들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슬프게도 제 수강비와 생활비와 기타등등의 비용을 스스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빠듯한 시간(특히나 빠듯한 체력)속에서 정말 힘들게 수업을 들었는데요. 그런 저도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으니 기초독일어와 초급독해를 들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중급회화, 독해를 들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급독해를 친쌤께 한 번 하영쌤께 한 번 총 두번 들었는데요. 두분 다 아주 수업준비가 확실하게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수업이나 선생님들께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열정이 넘쳐계셔야 학생들이 흐트러지지가 않는데 독일정원 선생님들은 제가 느끼기에 그런면에 있어서 정말 베스트이십니다. 수업 절대 빼먹지 말고 잘 따라가신다면 중급독해가 끝나면 대부분의 독일어 문법이 끝날테니 걱정마시고 매일매일 퀘스트 깬다는 생각으로
잘 따라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마 독일어를 공부하시면서 아 내가 이것밖에 못하나 하고 자괴감이 들고 어떤 벽에 막힌 듯한 기분이 들고 포기하고 싶을땐 마크쌤의 중급회화를 들으세요. 마크썜의 중급 회화 수업 또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말 꼭 필요한 회화 표현들을 많이 알려주실 뿐 아니라 저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입도 뻥긋 못하며 힘들어 할 때 마크쌤이 따로 붙잡고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힘내라고 해 주셔서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능력도 있을실 뿐 아니라
마음씨도 다들 좋으신 분들이니(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나쁜 한국인들과 정 반대이니) 중급회화, 독해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4. 다 끝나시면 필요한 시험 대비반을 들으시면 됩니다.
중급독해, 회화까지 다 끝나시면 원직쌤이나 친쌤의 시험대비반을 들으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앞에 테크트리를 잘 타고 오지 않으신 분들은 시험대비반때 정말 정말 많이 힘드실것이라는 점입니다. 꼭 기초독일어부터 차근차근 스텝 바이 스텝 잘 밟아 오세요. 그래야 시험대비반에서 정말 시험용 독일어를 빠르게 습득해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독학 과외 타학원수업 인강 믿고 기초독일어 초급독해 회화 건너뛰고 중급독해 후에 b1들었다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절대 못따라가요. 그러니까 시험대비반 들어가실 때 원직쌤 상담 받으시고 원직쌤께서 추천해주시는대로 하세요. 그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괜히 난 할 수 있어 하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잘못된 판단 내리지 마세요. 정말 딱 한 마디로 정리해서 말해야 한다면 "기초독일어부터 듣고 오시고 시험대비반 가서는 원직쌤 말 들으세요"입니다.

저는 7월 10일 뮌스터로 떠납니다. 독일정원이 없었다면 분명히 중간에 포기했을거에요. 영어처럼 다 예외니까 다 외워! 하면서 공부하지 마세요. 그럼 정말 힘들어집니다.
저도 그렇게 공부하다 한 번 폭삭 망했어요. 끝으로 독일정원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리고 독일가서 행복하게 하고싶은 공부 많이 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여러분도 독일정원에서 독일어공부 꼭 원하시는만큼 원하시는 자격증, 실력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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