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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쌤 기초독일어2 슬쩍 긴 후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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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초독일어3 댓글 0건 조회 11,910회 작성일 20-08-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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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간 열심히 하다가도 일을 이유로 조금 슬렁해지기도 하고- 했던 기/독1,2 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처음에 학원을 망설였던 건 사실 코로나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그 때까지 사람이 북적북적 많은 곳에 가볼 일이 많지 않을 때라 겁이 나서, 인강과 학원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런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요. 학원에서도 정기적 방역 및 열체크 등등 꼼꼼히 잘 해주셔서 정말 안심하고 다닙니다. 

올 해 상반기 중 제일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고, 만족하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런 부분으로 고민하시는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 자 남겨봤습니다. 



제일 중요한 <수업에 대해>

먼저 저는 독일 원어민이 가진 장점과 한국의 외국어 강의시스템을 합쳐둔 학원/강사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현지 포함해 여러 수업 다녔지만, 저는 제일 만족합니다.

가끔 수업방식의 변천사를 선생님을 통해 듣다보면 '교수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 조리있게 설명을 잘 하시는데 재미까지 있어서 수업이 후딱갑니다. 

+에너지도 덤으로 얻어감 ㅠ ㅋㅋ  마지막시간대라 지칠 때인데 항상 에너지 넘치게 수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발음/읽기 

발음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를 하십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붙잡으셔서 적어도 그 순간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전혀 다른 소리/발음으로 하는 수업을 들었을 때 집중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에게는 고역이었습니다. 

소리에 예민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발음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부분은 정말 대만족입니다. 

소리와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이론적인 접근으로 설명을 해주셔서 혼자 연습할 때도 계속 인지하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어라는게 한 번 습관이 이상하게 들면 나중에 고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확실하게 포인트들을 끝까지 짚어주시는게 좋았습니다.  


-문법 

설명+문제풀이와 웃음과 함께 하다보면 손 안의 숙제와 함께 수업이 끝나있습니다. 


가끔 관련된 문법에 따라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문장들도 알려주십니다. 생활연계형ㅎㅎ 

속담유래나 신화 등 여러가지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알차고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속담이나 유래들을 (배우고 있는) 문법과 관련지어 설명을 해주셔서

그저 '중요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가 아닌 '문법의 정당성'을 체감하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 왜 Schönes Wochenende가 Schönes Wochenende인지, 

guten Morgen이 왜 guten Morgen인지,

gute Nacht는 왜 다른지를 알고 신기방기했던 기억이..(1에서 했던 수업) 

듣다보면 오..아 하며 방청객모드가 되어가는 건 덧.


가끔 문법이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데, 그것도 재미집니다. 


-

방대한 자료도 참 마음에 듭니다. 어깨가 나갈 정도로 많이 주시는데 너무 좋아요. 

수업 두 달 마치고 나니 A4용지 한 팩을 사온듯한 느낌 ​ㅋㅋ 

솔직히 프린트 받을 때마다 참 감동했습니다. 

프린트물들을 항상 꼼꼼하게 체크해서 주시는데, 몇 년전에 만든 자료를 재, 삼탕 하지 않고 

커리큘럼의 변화 + 독일의 어휘변화가 반영이 되어 자료가 업데이트 됩니다. 

복습/숙제할 때 다시 읽어보면 수업이 종이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라 도움이 됩니다. 

(흑백 아니고 풀칼라CMYK프린트라 눈에 쑤욱 들어옴)


-

몇 군데를 다녀본 결과, 도장깨기 같은 느낌이었는데, 더 안 깨도 될 것 같아요 

사실 (어떤 언어든) 문법하면 거부감이 많이 드는 이유는, 필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더욱,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외우라고만 들어서 좌절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 이 단어가 참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주위에 독일어 배우고 싶다, 배워야 한다 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박정현선생님 기초독일어1,2는 추천하고 싶네요. 

또, 주3회 수업이라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학원의 큰 장점입니다. 수업의 텀이 길면 이틀이라, 결석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넣어오거든요. 


개인적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동기화가 되었고요, 이 부분에 대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빠지지않고 나를 학원으로 데리(끌)고 온 나 자신에게..ㅎ_ㅎㅎㅎㅎㅎㅎ

그 전에는 독일어 없이도 무리없이 잘 살아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겁을 지레 먹어서 배움의 절박함(혹은 비슷한 마음)보다 독일어의 공포가 더 컸는데, 

이제 수업을 통해 재미도 되찾고, 계속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직 느리지만 독일어로 오는 이메일들을 읽어보며 조금씩이라도 파헤쳐보는 노력을 합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거다!라며 발견의 기쁨도 가끔씩 누려보기도 하고, 

어설퍼도 작문숙제한다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독일어로 몇 자 적어보기도 합니다.. ㅋㅋㅋ 

wie geht's와 짧막 단어들에서 멈춰있던 독일어가 진화함. 눈물. 

피하기만 하던 독일어에 대해 더욱더 능동적으로 바뀌어가는 중이라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젠 기초독해반에서 하니 감동이 쓰나미네요. 히_히


공부에 있어서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쩌면 1번에 끝낼 수 있었을 수도 있는데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네요. 


선생님도, 독일정원도 고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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